KBS1 '징비록'에서는 명나라 원군이 일본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진 선조(김태우)의 모습이 그려졌다. 선조는 여진족 누르하치가 조선에 원군을 보내겠다는 소식에 반겼다. 그러나 윤두수(임동진)는 "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. 어찌 오랑캐에게까지 도움을 청하려 하시옵니까"라며 참담해했다. 선조는 "1~2000명이라도 보내주면 내 호위라도 받을 수 있지 않느냐"라면서 제 살길만 걱정했다. 윤두수는 "그에 앞서 신을 죽여 주시옵소서"라고 강하게 만류했다. 윤두수의 만류에 선조도 포기했다. 그는 "그래요 죽지요. 내 이곳에서 죽겠습니다"라면서 망연자실했다. 윤두수는 전란에 놓인 선조의 모습을 보며 점차 실망해 가고 있었다.